12일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는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 (사진- 티빙 제공)
12일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는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 (사진- 티빙 제공)

 

CJ ENM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티빙(TVING)은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KBO리그 뉴미디어·온라인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티빙은 KBO리그 전 경기 및 하이라이트, 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할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이전까지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온라인 중계를 접할 수 있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매달 최소 5500원(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 가량의 요금제를 구독해야만 중계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범 경기 중계 서비스는 특별히 무료로 개방하였으나 중계 서비스가 엉망인 모습을 보이면서 안일하고 성급한 프로야구 유료화 전환에 대해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가장 크게 지적되고 있는 사안은 경기 다시 보기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가 지나치게 늦다는 점과 전반적으로 야구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전 온라인 중계 플랫폼이었던 네이버에서는 10분~20분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경기가 끝난 직후 올라왔던 것에 반해 티빙은 5시간여 만에 올라와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호소했다. 9일 첫 시범경기 후 자체적으로 편집하여 올린 하이라이트 영상 콘텐츠에서는 자막에 세이프를 “세이브(save)”로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잘못 표기하고, “3회 말 22번 타자 채은성”과 같이 선수 등 번호를 타자 번호로 표시하는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네이버에서는 날짜별, 팀별, 타석별로 영상이 구분되어 편하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티빙은 전체 경기가 날짜, 팀 구분 없이 드라마처럼 1화, 2화로 표기되어 업로드되어 기존 야구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쓴소리가 커지자 최주희 티빙 대표는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어 부실 중계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서비스를 빨리 안정화해서 3월 23일 개막전까지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오겠다”며 “올해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서비스 및 콘텐츠에 진심 어린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유료화를 통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 선순환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desk@wtimes.kr

◎ W-TIMES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W-TIMES Copyright Protected

저작권자 © 더블유타임즈(W-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