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레기장이냐”며 분노한 팔레스타인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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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로부터 제공받은 코로나19 백신을 유통기한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반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제약회사 화이자의 논의 끝에, 이스라엘이 먼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을 팔레스타인에 제공하고 이후 팔레스타인이 9-10월 중으로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확보하게 되면 이스라엘에 갚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을 제공받은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에서 보내온 9만 회분의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이 검수 결과 기술적인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이에 따라 해당 물량을 돌려보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알카일라 보건장관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로부터 제공받은 백신의 유통기한이 임박하였고 이에 반납 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스라엘 측은 백신의 유통기한이 7~8월이라 주장했지만, 팔레스타인이 확인한 실제 유통기한은 6월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에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제공한 백신은 정상적인 백신이며 현재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접종되는 백신과 동일하다고 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측이 반납하는 백신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이 향후 화이자로부터 확보한 백신을 두고 또 다시 소유권 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국간의 국민적 감정이 악화되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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