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장에서 예술 갤러리로: 중국 북경 798거리
이하정   |   2018. 01. 25 10:18   |  
  • 글자크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
  • print
  • |
  • list
  • |
  • copy

(Korean)

 

 

 


(사진=justcharlie)

 

 따산즈라고도 불리는 북경의 798 문화창조산업지구에는 한때 공동공장지구 718’라고 불리던 곳의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공장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북경의 소호라고도 알려져 있는 798 예술구에는 북경의 주요 현대 미술 갤러리들이 모여 있다. 갤러리의 내부와 예술구의 길은 예술적인 느낌이 가미된 붉은 모택동주의의 슬로건과 공산주의 노동자들의 조각상으로 꾸며져있다. 이러한 장식과 배경으로 1950년대 중국의 공산주의 시기의 프롤레타리안 배경을 엿볼 수 있다. 2002년에 설립된 이 공간은 여러 예술가들과 문화 단체들로 인해 현대 갤러리,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업실, 디자인 기업들, 술집 등으로 개조되고 천천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초기에 북경시 정부는 예술구의 개발을 중단하고 산업지구로 대체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문화예술산업의 영향력을 깨닫게 된 정부는 초기 계획을 수정하고 북경의 예술구들의 발전을 지원했다. 이는 798 예술구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따산즈 공장지구의 설립 배경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면, 이 공장지구는 구소련과 중국 양국 간의 군사 및 산업 협력이었던 사회 연합 계획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양국의 합의 아래 이루어진 156개의 공동 공장프로젝트는 1951년에 이르러 실행되었다. 하지만, 중국의 인민 해방군은 당시에 근대적인 전기 부품이 부족했고 필요했다. 이는 중국과 구소련의 전자 제품의 대부분을 생산하던 동독 간의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에 비공식적으로 프로젝트 #157’라고 알려졌다. 이후에, 공식 명칭은 공동공장 718’로 불려졌고, 이 공장지구의 공장 중 일부가 바로 지금의 798 예술구인 것이다.

 

북경의 현대 미술가들이 그들의 예술을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기반을 찾던 시기에 따산즈 공장 지구는 철거되고 그 공간을 비워 두게 되었다. 아방가르드의 예술을 표현하던 현대 미술가 공동체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북경의 변두리에서밖에 맴돌지 못했다. 하지만 옛 따산즈 공장지구에 새로운 기반을 찾아 모인 현대 예술가들은 북경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게 되었다. 798 예술구는 이제 볼거리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들과 베이징 디자인 위크등의 예술 행사의 중심지가 되었다. 비록 이 예술구가 너무 빨리 상업화되어 비교적 가난한 예술가들의 기반을 빼앗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으나, 798 예술구는 단언코 북경에서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예술 움직임을 담고있다.

 

798 예술구는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눈에게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역사와 정치적 이념을 반영하고 있는 내재된 의미를 드러낸다. 나는 쓰임을 잃은 옛 공장들로 예술구를 형성하도록 변신시킨 것은 내부, 외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이러한 신선하고 기발한 계획은 현재 받고 있는 찬사를 받을 가치가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도 실행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 W-TIMES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W-TIMES Copyright Protected 

Tags :
(0/250자)

총 의견수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