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성스러운 밤 '라이라트 알 카드르'에 또 다시 폭력 사태 발생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Reuters/Ronen Zvulun)

이스라엘 경찰이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모스크를 습격해 205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다치게 한 다음날, 이슬람교의 성스러운 밤 라이라트 알 카드르에 최근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슬람교의 성스러운 밤인 라이라트 알 카드르에 알 아크사 모스크 인근에서 수만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기도하던 중 토요일 예루살렘 구시가지 밖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진압 장비를 착용한 이스라엘 경찰이 섬광 수류탄과 물대포를 배치하자, 팔레스타인 청년들은 구시가지 문으로 통하는 거리에 돌을 던지고 불을 붙이고 경찰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렸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최소 6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한 명의 경찰관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알 아크사를 습격해 팔레스타인인 200여 명을 다치게 한 다음 날 발생하였다.

유대계 정착민들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될 가능성에 대한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이슬람교 라마단 기간 동안 도시와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경수비대는 지난 며칠 동안 셰이크 자라 인근 지역에서 퇴거 위기에 처한 가족들에게 스컹크 액, 최루탄, 고무탄, 충격 수류탄을 사용했다.

국제 사회의 비난을 야기하고 평정을 촉구한 금요일의 충돌에서 적어도 205명의 팔레스타인인과 18명의 이스라엘 경찰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미국, 러시아, EU, UN 으로 구성된 '중동 콰르텟' 은 예루살렘에서의 폭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25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부 정치단체의 도발적인 발언과 함께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선동들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농지에 대한 공격에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콰르텟은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수 세대에 걸쳐 살아온 집에서 쫓겨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현재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일방적인 행동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스라엘 당국이 현 상황에 대해 자제하며, 이슬람 성일 동안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인근 아랍 국가들은 계속되는 충돌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였다.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중동국가들 중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도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야만적"이라고 비판하며, 이집트와 튀니지, 파키스탄, 카타르 등도 이에 대해 동의하였다.

이집트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테러국가인 잔인한 이스라엘은 무자비하고 윤리적이지 않게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을 무차별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와 무슬림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희연 기자

desk@wtimes.kr

@ 더블유타임즈 W-TIMES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더블유타임즈 W-TIMES Copyright Protected

저작권자 © 더블유타임즈(W-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