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인류의 과제를 둘러싼 창의적인 고찰을 통해 다중의 연대를 구축해야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한국문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에 따르면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오는 5월 22일 베니스 현지에서 개막한다.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니스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는 세계 3대 비엔날레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미술/건축 행사로 알려져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1980년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행사로 손꼽힌다. 예술위는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가 이번 제17회 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How Will We Live Together?)’를 주제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국제건축전 한국관은 ‘미래학교(Future School)’를 주제로 디아스포라, 기후 위기 등 인류의 긴급한 과제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건축가 작업을 통해 베니스 한국관, 미래학교 온라인에서 선보인다고 전했다. 서울 밖 세계 곳곳에 있는 미래학교 장소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연결되는 한국관 전시 공간에서는 인류의 긴급한 과제를 둘러싼 창의적인 고찰을 통해 생성의 대화를 촉진하고 다중의 연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학교 온라인(Future School Online)’은 워크숍, 강연, 퍼포먼스 등 세계 곳곳의 미래학교 프로그램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관람자는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고밀화된 현대도시의 열섬 현상 해결 시스템 디자인(쿨 시티), 미래의 대안적 교육 모색(학교의 미래학), 물리적, 추상적, 심리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경계횡단 실험실 등 5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건축전 한국관 총감독인 신혜원 감독은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 연합(Curators Collective)’활동을 주도하여 약 40여 개 참여국 간의 공동 성명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큐레이터 연합’은 2020년 5월 신혜원 한국관 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각 국가관 큐레이터에게 화상 회의를 제안하고 소집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신혜원 감독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관통하여 빠르게 다가올 근 미래의 인류가 직면할 과제 극복을 위한 국가 간 협업 프로젝트와 연대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월 12일(베니스 현지시각) 진행된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기자간담회에서 총감독을 맡은 하심사르키스(Hashim Sarkis) 역시 CC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르키스 총감독은 “국가관 커미셔너와 큐레이터들과 비엔날레를 경쟁으로 넘어 화합의 장으로 만든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런 변화는 유례없는 것으로, 앞으로 그 변화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이와 관련한 발표가 곧 있을 계획이다”라며 CC(Curators Collective)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큐레이터 연합’ 활동은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의 ‘현대예술 아카이브, The Historical Archives of Contemporary Arts(ASAC)’에 소속되어 연속성을 가지고 그 정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5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베니스에서 개막된다. 개막식은 21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루스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미래학교’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추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베니스 한국관 홈페이지와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임서영 기자
desk@w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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