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업, 배달기사들 페트병에 소변보게 했다는 의혹 부인했지만 결국 인정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 BBC Korea)

세계 거대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 기업의 배달 기사들이 나쁜 근무환경 탓에 소변을 페트병에 볼 정도라는 사실에 대해 부인했었다. 하지만 위장취업으로 아마존의 노동조건을 고발한 책을 낸 제임스 브루드워스가 자신이 목격한 바를 트위터에 언급하며, 그것은 사실이라고 밝혀졌다.

아마존은 처음에는 배달 기사들이 페트병에 소변을 본다는 의혹에 대해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우리 기업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했었지만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 퍼지면서, 결국 아마존 기업은 미국 마크 포컨 민주당 하원 의원에게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마존은 이것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중화장실 폐쇄 및 시골 지역 특성을 근거로 들며, 아마존에게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아마존은 이런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왔고 해결하고 싶지만 아직 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조바이든 행정부는 두 달간 노조결성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왔다. 노조 설립에 관한 투표가 추진된 건 미흡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근무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족이 커져서였다. 하지만 투표 결과, 이 노조 결성은 무산되었다. 아마존은 기업은 창업자가 이 기업을 창업한 이래로 미국 내 무(無)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만약 노조 결성을 막지 못하면 손해보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업무 방식을 아예 바꿔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노조 결성에 관해 투표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발'이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노조 설립 시도는 실패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노조 설립을 쉽게 하는 방향의 노동법 개정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노동계에서는 커지고 있다. 

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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