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보호를 위한 대비태세 강화...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외교부)

외교부는 지난 4월 3일, 미얀마의 정세 악화에 따라 중대본을 구성·운영하기로 하면서 전 지역의 여행 경보를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하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2월 75명, 3월 293명, 4월 43명 등 411명이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이 가운데 271명은 지난달 15일 양곤 일부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후 미얀마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주 1~2회 운항하는 임시항공편을 4월부터 필요시 주 3회까지 증편 가능토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교민은 90% 이상이 양곤에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공장에서 불이 난 양곤에 우리기업이 다수 분포하고 있고, 우리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곳에서도 시위가 반발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위치”라고 전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핸드폰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는 완전히 끊겨졌고, 집에서 쓰는 인터넷도 유선은 새벽 1시부터 아침 9시까지 차단된 상황이다. 무선 인터넷은 일주일 전부터 계속 차단돼 있다”며 “재외국민들은 유선 인터넷을 사용해 한밤중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핸드폰으로 인터넷 쓰는 건 제약이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여행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여행금지’로 높일지 검토 중이라고 전하며 현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미얀마 정세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여행경보는 1단계인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 등으로 운영된다.

임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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