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의 화두는 '코로나 극복과 회복'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강경화 외교장관은 12월 10일, ‘제1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하였다.

회의는 온·오프라인 혼합방식으로 개최되었으며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코로나 시대의 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논의하였다.

발리 민주주의 포럼은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매년 주최하는 역내 대표적인 민주주의 회의체로, 이번 포럼에는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10여 개국 외교장관과 유엔, 시민사회, 재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강 장관을 비롯해, 유엔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요르단·에콰도르·스페인·뉴질랜드·필리핀·태국·카타르·호주·스리랑카·미얀마 외교장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집행위원장 등이 사전녹화 방식으로 참석했다.

강 장관은 이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책임성, 개방성, 투명성과 같은 민주적 원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기본적 가치와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미래 유사 위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은 과거 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단계부터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책임 있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웃 국가들과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전 세계적 경제 회복을 위한 필수적 인력의 이동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투명성, 개방성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되는 그 순간까지 국내와 세계 각지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민한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민주주의의 핵심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에 있다고 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뉴스 등 인포데믹(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 문제가 책임 있는 민주사회 지도자들이 대응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외교 현안 및 주요 일정들과 코로나19 상황으로 끊임없이 변모하고 있는 외교 방식을 잘 융합·조정해 최대한 성과를 올리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있어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형성하였으며, 그간 각국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향후 기여 방안 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이번 포럼 참석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상황에서도 민주주의 원칙을 준수하며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역내 인권·민주주의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다음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4일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경자년이 저물고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지난 한 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리고 익숙지 않은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외교 업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오신 본부와 재외공관의 모든 직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몇 년간의 시무식을 회상하면,

일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변했고

그 와중에 여러분들이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왔음을 절감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2020년은 그야말로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압도해버린 한 해였습니다.

외교부로서도 본부와 재외공관의 역량이

이처럼 단일 이슈 대응에 집중된 경우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의 단합된 노력으로,

해외의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우리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의 해외 입국 지원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또한, 영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방식을 적극 도입하여

능동적인 외교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2021년이 밝았습니다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 중이며,

올해에도 최대의 화두는 ‘코로나 극복과 회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극복되는 그 순간까지

국내와 세계 각지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민한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와 경제가 앞으로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십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에도 틀림없이 추진해야 할 외교 현안 및 주요 일정들과

코로나19 상황으로 끊임없이 변모하고 있는 외교 방식을 잘 융합·조정하여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의 조속한 실현 등을 통해서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고,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력도 더욱더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이어 나가야 합니다.

또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외교 다변화 정책에서도

더욱 진전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P4G 정상 회의, 유엔 평화 유지 장관회의 등

우리가 주최하는 중요한 국제회의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동료 여러분,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우리 외교의 지향점은 ‘국민’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공감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외교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 법’을 바탕으로,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들에게 더욱 체계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빨리 읽고

우리 기업의 대외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외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공공외교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의 강점인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의 소프트파워와 문화 경쟁력을

외교자산으로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서

코로나19로 급변한 국내외 환경 하에서

그간 이룩한 우리부의 혁신과 성과와 과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 개선에 있어서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어떠한 조직과 운영 방식이 앞으로 최선의, 최대의 외교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서

쉴 새 없이 달려온 일 년이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해 온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새해를 새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들로 차분하고 정적인 연초 분위기이지만, 각자 마음속으로는 더욱 굳은 결의를 다지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도 작년에 못지않게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 본부와 공관에서 힘을 합친다면

어떠한 도전도 슬기롭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많은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서영 기자

desk@w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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