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줌(ZOOM)’으로 현지인 참여 김치 행사 개최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주 벨기에 한국문화원)

벨기에인들이 자신의 집 주방에서 노트북 화면을 주시하면서 배추 속에 양념을 넣느라 여념이 없다. 스물다섯 명의 벨기에 인들이 각자 자신의 주방에 김치 재료를 쌓아두고 댓글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김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월 24일 저녁 5시30분,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줌’을 이용, 한식 강사와 참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으로 함께 김치 담그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페이스북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참가자 이외에도 300여 명이 함께 시청했다.

벨기에 현지의 코로나19 록다운 상태를 감안, 비대면 방식으로 대표적 한식요리 중 하나인 ‘김치 담그기’를 소개한 이날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참여자들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미 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처음 접하는 사람들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이 배추를 절이는 방법부터 고춧가루, 젓갈 등을 곁들여 속을 만드는 방법까지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원이 필요한 모든 재료가 담긴 <김치 꾸러미>를 제공했다.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주 벨기에 한국문화원)

참가자들은 강사 최윤정 요리사와 보조 진행자 아일린 감바의 설명에 따라 온라인 김치 담그기를 체험하는 동시에 실시간 댓글로 소통하며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채널 등을 통해 이번 행사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참가자 뤼도 반덴토렌은 “궁금한 것들을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며 양방향 소통방식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으며 세르베 세바스티앙은 “이번 기회를 통해 김치 담그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 다음번에도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김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한국문화원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영어 및 프랑스어로 김치 조리법이 제공되어 있으며, 해당 동영상은 언제든 다시 시청할 수 있다. 벨기에 현지에서는 연중 신선한 배추를 구할 수 있어 김치는 특정한 시즌 없이 언제든 만들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벨기에 현지에는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20일) 벨기에 최대 유력지 르 수아르(LE SOIR)는 주말 특별호에는 2면에 걸쳐 벨기에 내 ‘한식의 인기와 김치의 효능’에 관한 기사가 게재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맛좋은 김치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발효 기법, 오방색 상차림 및 음양의 조화 등 한국의 음식 문화를 자세히 소개했다. 르 수와르는 파리와 런던에 이어 최근 벨기에에도 브뤼셀 등 주요 도시에 한식당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현지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원은 한식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여 지난 2월 18일 ‘떡국 만들기’온라인 체험행사에 이어 이번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를 개최하며 한국의 발효 기법 및 식문화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김치 등 한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온‧오프라인 한식 체험행사 개최를 통해 벨기에 내 한식 문화 저변을 넓혀 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성실 기자
yss@w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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