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계간지 6월호에 오프라인으로도 발간 예정

(사진=더블유타임즈, 제공=세나리 인테르나치오날리)

주 이탈리아 대사관의 권희석 대사는 이탈리아 주요 계간지 세나리 인테르나치오날리(Scenari Internazionali)와의 인터뷰를 가졌으며, 동 언론 매체는 5월 20일자 온라인 기사를 통해, "한국대사 : 한국정부의 3T 전략과 높은 시민의식이 성공의 바탕" 제하 권 대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사진과 함께 보도하였다. 동 계간지는 6월호에 오프라인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해당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터뷰 전문]

<기자>

한국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비상사태에 가장 잘 대응해 오고 있는 국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내 감염 초기 대구를 기점으로 더욱 심각한 확산 조짐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확산세를 진정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지금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 방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를 방역 우수 사례로 꼽고 있다. 이에, “한국 모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 드린다.

<권희석 대사>

◦ 우리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대외관계와 경제에의 영향 최소화를 위한 균형 잡힌 대응 방안을 단계별로 검토•시행해 왔음.

◦ 특히,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 확진자 및 접촉자를 신속하게 찾아내어 확산을 방지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신속히 회복되도록 한다는 검사, 추적, 치료(Test, Trace, Treat)와 함께 높은 수준의 시민참여를 확보함으로써 코로나19 감염추세를 꺾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함.

- (Testing : RT-PCR 진단검사)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핵심은 탄탄한 진단검사 능력임. 일일 최대 20,000 건의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진단검사 역량을 기반으로 5.11. 현재 약 66만건의 진단검사를 수행함.

- (Tracing : 철저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우리 정부는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상대로 필요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휴대폰 위치정보 등을 활용하여 추적, 진단검사를 실시 중임. 개인정보의 노출 가능성에 최대한 유의하면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난 정보 중 적절한 정보를 대중에게 익명으로 공개함으로써 스스로 접촉 여부를 확인하여 필요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함.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접촉자는 진단검사 실시 후 자가격리토록 하고, 전담공무원의 1:1 관리를 통해 동 접촉자의 안전과 건강이상 여부를 철저하게 관리함.

- (Treating : 확진자의 신속한 회복) 우리정부는 코로나19의 조기 진단, 집중 치료 및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한 확진자의 신속한 회복에 주력하고 있음.

- (높은 시민의식과 참여)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국민의 신뢰와 성숙된 시민의식 없이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임. 국민들이 개인위생, 자발적 진단,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조치들을 자발적으로 실천한 결과, 코로나19의 확산이 효과적으로 둔화되고 있음.

<기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SARS-CoV-2는 인류가 최초로 접하는 신종 바이러스인 바, 의학계는 불과 몇 개월 전부터 동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였으며, 해당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전까지는 감염 재확산 및 새로운 바이러스 온상 발생 위험성이 항상 존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2단계 대응 및 관리에 대한 한국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권희석 대사>

◦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인류의 번영의 기반이 된 ①개방성,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를 가능케 하는 ②투명성,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는 ③민주성의 원칙에 입각한 방역정책을 준수해나가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방안을 조정해나갈 예정임.

◦ 확산세를 어느 정도 완화시킨 지금에도, 우리 정부는 제2의 물결(second wave) 가능성에 대비하여 상당기간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면서 점진적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 검토 등 국민과 함께 방역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음.

◦ 무엇보다, 전례없는 도전에도 국제사회와 필수적인 상호 연계성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의 극복 및 이후 예상되는 다면적인 과제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협력 및 상호 지원을 증진해 나갈 것임.

<기자>

싱가포르, 홍콩, 대만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전국 봉쇄’와 같은 조치를 발령하지 않았으며, 사무실과 기업은 예방 수칙 하 정상적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출 및 관광 부문의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이 같은 선택 덕분에 국가경제 손실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2020년과 2021년의 경제성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보다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조(생산) 분야는 무엇인지?

<권희석 대사>

◦ OECD, IMF, WTO, UNCTAD 등 경제기구들은 모두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수요, 공급, 금융 측면에서 총체적이며 예상보다 훨씬 더 비관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고, IMF는 20년 및 2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각각 -3.0%, 5.8%로 전망하였음.

◦ 최인접국이자 인적 교류가 매우 활발한 이웃 나라에서 감염병이 발병했던 만큼, 한국 경제와 민생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례없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음.

◦ 최근 한국은행은 우리 국내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감소, 설비투자 회복 제약, 건설투자 조정, 수출 감소 등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며 2020년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2.1%)을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4.9)한 바 있음.

◦ 당분간 경제 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한국이‘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추진해 온 것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효과를 발휘하였다고 생각하고, 과거 위기 마다 세계인들이 놀랄만한 저력을 보여준 만큼, 한국이 이번에도 국내 각계 부문의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으면 하는 바램임.

<기자>

한국은 아시아 4위, 세계 12위 경제 강국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에 하나이다. 올해 15개국이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에서 대규모 무역 협정을 체결할 계획 등이 있으나, 동 위기로 인한 경제 전반에 걸친 막대한 타격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년 전 문재인 대통령님 추진 하, 신북방정책 및 신남방정책을 통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실행을 계획하였다. 현재 정부가 개발 중인 경제 회복 계획은 무엇인가?

<권희석 대사>

◦ 한국은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밸류 체인(GVC) 측면에서 중간재 수입 규모가 높아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가 클 것임.

◦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적으로는 2019년 GDP 대비 7%를 상회하는 천억 유로(132조원) 정도의 지원책과 76억 유로(10조원) 규모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을 신속하게 이행 중에 있음.

◦ 한편, 대외 경제적 측면도 중요할 것인바,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기업인의 국경간 이동 보장을 위한 정책 공조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수출 촉진을 지원하고 ▵신북방․신남방정책 유관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 내 주요 파트너들과의 경제교류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자 함.

◦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 정부는‘한국형 뉴딜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바, ▵디지털 인프라 구축(5G 등 네트워크 고도화, AI 인프라 확충 등) ▵비대면 산업육성 ▵SOC 디지털화에 중점을 두면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임.

◦ 무디스가 4.6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며,“한국 경제가 전례 없는 위기이나 중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는데, 한국 경제가 하루 빨리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임.

<기자>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대한 한국 보건 시스템의 우수한 대응 역량은 이탈리아에도 하나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지리적으로는 인접하지 않지만 SARS-CoV-2 의 영향을 유사하게 받은 양국은 재개를 위해 경제•무역 분야로 협력을 확대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 계획이 있는지? 경제적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는 무엇인가?

<권희석 대사>

◦ 한국은 보건․의료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AI,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과학기술 강국이며, 이탈리아는 노벨 과학상을 12 차례 수상하는 한편, 3F 산업(fashion, food, furniture) 뿐만 아니라, 제약․기계․우주 분야의 기술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음.

◦ 이처럼 과학기술 강국인 두 나라 사이에는 2007년 과학기술 협정이 체결되었고, 과학기술 공동위가 11 차례, 과학기술 포럼이 여섯 차례 개최되었음.

◦ 한-이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고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잠재력이 매우 커, 동 분야에서의 교류를 강화해 나가면 높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함.

◦ 2018년 문 대통령 로마 방문시 성사된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기초과학, 정보통신 기술, 로봇, 에너지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으며, 현재 양국 주요 과학기관 간에는 ICT․나노기술․생명공학․환경 및 우주공학 등 분야에서 8개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바, 앞으로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관계는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함.

윤성실 기자

yss@w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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